갔다 와서 바로 안 쓰면 다 까먹어버리는 걸 알면서도... 너무 귀찮아... 아무튼 한참 지나서 쓰는 후기.


어느 날 팀호완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용산에 가는 김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스테카 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탐욕스럽게 메뉴 3개 주문했는데 넘 많아서 차슈바오 남은 건 포장했다.


부채교는 넘 맛있어서 재주문각이었고 의외로 사천식 완탕이 넘 별로였다. 맛이 다 따로 놀아... 그리도 차슈바오도 그 빵 부분은 너무 맛있는데 속이랑 빵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팀호완은 왠지 갈 때마다 묘하게 가성비 구린 느낌이 들지만 또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아서... 결국 다른 메뉴도 궁금해지는 기묘한 곳이다. 혼밥하기도 넘 좋아서 담에 국중박 갈 때도 또 갈 것 같다.


다 먹고는 버스 타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 내가 좋아하는 박물관.



여기 볼 때마다 남산타워 있는 곳이 액자 속의 그림 같다.



예전에 이건희 컬렉션 올 때 통합권을 끊어서, 그때 티켓 보여주고 입장했다. 이건희 컬렉션도 끝나기 전에 또 와야 하는데!



이 사진을 다들 많이 찍더라. 역시 사람들은 비슷비슷하다.



본격 4차 산업혁명 전시 느낌이 났던 AR 전시 부분. 진짜 기술적으로 구현을 잘해놨다.

아 그리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전시 가장 처음에 태양의 돌 모형에 영상물 쏴서 보여주는 부분도 상당히 좋았다. 친절하고 흥미롭게 정보 전달을 해주면서도 분위기를 형성하고 전시로 잘 이끌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말 불공평하고 개치사해....



귀엽다.





아스테카 문명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많이 배웠다. 스페인 침략자들이 야속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재미있는 수업을 들은 것처럼 중앙아메리카 역사와 문화와 종교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중남미 하면 그냥 막연하게 무섭기만 했는데... 이제는 친근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얼마 전에 본 토르4에서 이번 전시에서 알게 된 신(케찰코아틀)이 언급되어서 반가움을 느꼈다.

토요일 오후에 가서, 꽤나 혼잡했다. 볼륨은 중간 정도로 관람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렸다. 팸플릿은 정보 전달 위주인데 전시와 함께 연계해서 보기 좋고 구성이 참 괜찮다.



특별전시 관람하고 난 후에는 가보고 싶었던 사유의 방으로 갔다. 여기서 나의 감상은 전시는 '공간'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이 아주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상설전시관 선사시대부터 고구려관 전까지 구경하고 체력이 한계에 도달해 귀가했다.
요새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어선지 상설전시관도 너무 재미있다. 선사시대관에서 는 주먹도끼 휘두르는 시늉을 하는 부모님들을 엄청 많이 볼 수 있었다.
비글 같은 아이들도 참 많은데... 개인적으로 아이들은 귀여운데 민폐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조장하기까지 하는 부모님들이 있어 참 눈살이 찌푸려졌다.


박물관 다니며 느끼는 것: 내 폰 카메라 넘 구리다. 이번에 아이폰 나오면 빨리 바꿔야지.

조만간에 가고 싶은 박물관, 전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연세대학교 박물관(반구대 암각화, 서울나들이 특별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이건희 컬렉션 재관람, 상설전시 못 본 거, 메소포타미아관-7월 22일 신설 예정), 국립현대미술관(서울-워치 앤 칠 2.0), 한성백제박물관(상설전시, 8월 11일부터 예정된 특별전시-9월 4일까지),


그리고 언젠가는 전국에 흩어진 각종 국립 박물관들과... 내가 좋아하는 현대 작가의 미술관에도 가고 싶다. 자차가 생겨야 자유롭게 다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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