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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본 영화: 케빈에 대하여

lu3 2021. 1. 28. 20:55



원하지 않은 출산을 하였을 때 펼쳐질 수 있는 지옥.



엄마가 되는 것의 무서움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한다. 계획된 임신이 아니었다. 뜻하지 않게 찾아와 내게 고통만을 주는 존재가 내 아들이라니. 에바의 삶이 너무 끔찍해 보였다.

나는 케빈이 기질적으로 악한 아이는 맞는 것 같다. 그런 악함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후천적으로 양육자의 사랑과 보살핌이 있었다면 뭔가 다른 결과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이다. 케빈에게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왜? 모성애는 본능이 아니고 모든 여성에게 내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낙태에 관한 관점이 조금 바뀌었다. 이전에는 무조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혼자의 낙태의 경우에는 규제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음. 어쩌면 낙태는 100% 임신부의 의사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