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과 글쓰기

'양'과 '량' 구분하여 쓰기

lu3 2020. 4. 30. 22:51

 

안녕하세요. 4월의 마지막 날이자 석가탄신일이네요. 내일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에요. 직장인 분들은 내일 많이들 쉬시겠죠? 물론 아닌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저도 작년에는 5월 1일에 회사에 나갔었는데, 올해는 쉬게 되었답니다. 모쪼록 내일은 금요일이니 모든 분들이 다 힘을 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날씨도 따뜻하다 못해 낮에는 더울 정도가 되었어요. 4월의 끝이라니. 2020년의 3분의 1이 지나간 거죠? 아직도 1월이 엊그제 같은데요. 시간은 갈수록 빨리 가지만, 코로나19 때문인지 유독 올해는 계속 멈춰있는 기분이 들어요. 제 개인적인 고민, 코로나19로 인한 외부적인 상황, 쌓아두고 나온 업무 등으로 마음이 무거워 황금연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그래도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겠습니다. 

 


 

두음 법칙을 아시나요? 학창시절에 들어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두음. 첫소리. , 두음 법칙은 첫소리에 관한 법칙입니다.

두음 법칙 중에 두음 법칙은 단어 첫소리에 이 오지 않는 법칙입니다. ‘이 첫소리에 올 때 발음이 어렵기 때문에 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 본래 소리는 ()’이지만 이 첫소리에 오면서 ‘락원(樂園)’이 ‘낙원(樂園)’으로 바뀐 경우가 있습니다.

두음 법칙과 결합하는 모음이 , , , , ㅠ’일 때, 단어 처음에 이 오면 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가 단어의 첫소리에 사용된 단어 ‘녀자(女子)’가 ‘여자(女子)’로 바뀐 것이 그 예입니다.

위에서 말한 두음 법칙두음 법칙두 가지가 한 번에 적용된 단어도 있습니다. 이때는 먼저 두음 법칙이 적용된 후 다시 두음 법칙이 적용됩니다.

자 제가 두음법칙을 왜 설명했을까요? 그렇습니다. 이번 주제는 두음 법칙과 관련이 있는 입니다. 보통 명사 뒤에 붙어서 '분량이나 수량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이지요.

()이라는 단어는 한자어 두음 법칙두음 법칙이 적용되었습니다. ‘량->냥->양’이 된 것이지요. 이 양()이 명사 뒤에 붙어 접미사처럼 사용될 때가 있는데요. 앞에 어떤 명사가 오는지에 따라 이 쓰이기도 하고, ‘이 쓰이기도 합니다.

  1.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서는 독립적으로 인식되어 두음법칙이 적용됩니다. 즉 이 경우 '량'이 아닌 ''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구름양/에너지양’은 두음 법칙에 따라 으로 적은 경우입니다.
  2. 만약 한자어 뒤라면 독립적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음 법칙도 적용되지 않아 노동량처럼 본음인 을 사용합니다.

쉽게 외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구름양'과 '알칼리양' 두 개만 기억해요. 그래서 양/량이 등장했을 때 '구름양', '알칼리양'을 떠올립니다. 양 앞의 '구름'은 우리 고유어이고, '알칼리'는 외래어이니, 고유어와 외래어 뒤에는 '양'이 온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량'은? 한자어 뒤에 따라오겠지요. 단순한 방법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사전적 정의


()

[명사]

I. 한자어 명사 뒤에 붙어

1. 분량이나 수량의 뜻을 나타내는 말.

가사량

 

()

[명사]

1.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이나 수량.

양이 많다

2.(고유어와 외래어 명사 뒤에 붙어) 분량이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구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