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이에요', '에요', '예요' 바르게 쓰기!

장난 아니게 피곤한 월요일입니다. 저는 지금 강제로 저 자신을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세뇌하고 있어요. 오늘 할 일이 아주 많았거든요. 지금 눈이 자꾸 감기려고 해서, 이 글 마무리하고 바로 자려구요. 요즘 원형 테이블을 살지 말지 너무 고민이에요. 이럴 때 있지 않아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할 것 같은 때요. 테이블을 사면 왠지 자리 차지하는 것 때문에 신경질이 날 것 같고, 테이블을 사지 않기에는 테이블의 기능을 하는 공간이 너무 절실하게 필요하고요. 지금 좌식 테이블이 있기는 한데 좌식 테이블에서는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뭔가를 오래 못하겠어서요. 내일까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요.
오늘의 주제는 체언 뒤에 나오는 '이에요', '에요', '예요'를 바르게 쓰는 방법입니다.
자, 다음 문장에서 바른 대답만 골라봅시다.
- 저는 학생이에요. / 저는 학생이예요. / 저는 학생예요.
- 저는 의사이에요. / 저는 의사이예요. / 저는 의사예요.
은근히 헷갈리고 자주 틀리는 표현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헷갈리지 않고 써봅시다. ‘이에요’는 ‘이다’의 활용형입니다. ‘이에요’가 명사의 뒤에 결합해서 사용될 때는 앞말에 따라 두 가지의 모습으로 쓰이는데요.
- 앞말이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학생), 즉 앞말의 마지막 음절에 받침이 있는 경우 ‘이에요’를 그대로 씁니다(학생이에요).
-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의사)에는 ‘이에요’를 ‘예요’로 줄여서 쓸 수 있습니다(의사이에요, 의사예요).
위에서 예를 든 문장을 통해 살펴봅시다. ‘학생’은 자음으로 끝나는 단어네요. '1.'의 경우이니까 ‘이에요’를 그대로 써야 합니다. ‘저는 학생이에요’가 맞는 표현이 됩니다. 다음으로, ‘의사’는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입니다. '2.'의 경우이므로 ‘이에요’를 줄여서 ‘예요’로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의사예요’가 맞는 표현이 되며, 줄이지 않은 ‘저는 의사이에요’라는 표현도 맞는 표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보통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는 ‘이에요’로 풀어쓰는 것보다 ‘예요’로 줄여서 쓰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풀어 쓰는 건 저는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요. 주로 줄여서 씁니다.
도입부 문제의 답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 저는 학생이에요. (O) / 저는 학생이예요. (X) / 저는 학생예요. (X)
- 저는 의사이에요. (O) / 저는 의사이예요. (X) / 저는 의사예요. (O, 훨씬 많이 씀)
위 예문의 가운데처럼 만일 여러분이 ‘이예요’ 같은 표현을 보시면, 이는 틀린 표현입니다.
마찬가지로 체언 뒤에 ‘에요’만 나오는 것도 틀린 표현입니다. (의사에요(X))